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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교수의 창조과학 강의 "할일없는 과학자들이 연구해낸 것입니다." 청중을 웃기기 위해 그는 그런 말을 많이 썼다. 과학자들은 어떤 현상을 지나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같은 조건이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실험해보고 규칙을 밝혀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연구되어진 것들이 법칙..
목소리 목소리 방송을 좋아한다. 귀만 열어놓으면 되는 그 친절함이 우선 마음에 든다.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일 것이다. 팟캐스트를 듣다보면, 그들의 전문가적인 목청이 부럽다. 타고난 부분이 많겠지만, 알게모르게 많은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어떤 출연자는 진지한 내용을 ..
위대한 유산 오랜만에 명작 한편을 감상했다. 좋은 줄 알지만, 보기쉽지 않은 게 명작이고 명화이다. 실망하지 않을 줄 알지만, 가까이 하지 않게 되는 건 어떤 까닭일까? 좋은 것은 고리타분하고, 구미를 당기지 않으니, 인간속에 잠재되어있는 어떤 성향을 반증하는 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1946년 작 위대한 유산은 영화로서 긴장을 담보한 매우 잘된 구성을 갖고있는 작품이었다. 찰스 디킨슨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 주인공 핍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그가 만난 행운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고, 그의 사람을 향한 진지한 사랑과 용기가 그런 행운의 주인공으로 이끌게 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행운의 주인공이라 함은 어느날 갑자기 후견인이 나타나 그를 물질적으로 후원해주어서 그가 상류사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 것이..
선천적 복수국적자.. 2세 여자의 경우 가게에는 오래된 오디오가 하나 있다. 가게를 인수했을때부터 전주인에게서 물려받은 기기중의 하나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그 오디오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지 파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언제나 같은 방송국에서 발신하는 다른 내용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그것" 처방전에 대해 생각한다. 병세가 악화될때까지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그것이었다.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살수 있을때는 그것은 없는듯 살수 있었다. 숙제가 있어서 닥친 일들을 습관처럼 해야할 때도 그것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열심히 이야기하..
문학적인 자서전.. 왕언니의 거꾸로쓰는 일기 안과 밖 모두 옹골차게 편집된 잘만들어진 책이다. 표제는 서예에 뛰어난 왕언니가 직접 썼다고 한다. "너무도 평범하여 뭐 그렇게 대단히 멋지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글이지만, 내 아이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젊은 독자들에게 조금은 앞서서 바르게 걷고 싶었던, 긍정적인 할머니의 옛..
텃밭, 드디어 성공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내가 키운 야채들을 먹고, 나누고, 사진올리고 입에서 수백번 "내가 키운" 소리를 해쌓는 그런 일이.. 땅을 갈아엎지 말고 하라는 한 농부님의 가르침대로 그렇게 했다가 망했던 적도 있고, 작은 면적에 몇개 심었으나, 방울토마토 몇개 얻는데서 그쳤었던 지난날..
절정의 여름 때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모인 이런 저런 사람들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걷었다. 무언가 공통적으로 흐르는 민족의 기운같은 것 그런 것들이 서로를 모이게 하였겠다. 우리는 낯선 길을 가는 이민동지들 어쩌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반추하여 나아갈 길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