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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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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멀다는데... 그는 어떤 사람인가? 결혼전에 유학생이었던 그는, 결혼한 후 학교를 그만두었다. 결혼하면 생활전선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와 나의 당연한 결론이었다. 영어가 서툰 한국서 온지 얼마안되는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는 가리지 않고, 주차장에서 기름넣는 것까지 했다. 캐나다의 혹..
끝나지 않은 일들.. 쓰는 일이 시들해져가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새로운 일이 많지 않아서였다. 많은 일들이 해마다 반복되는 일들이다 보니,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맨처음 소개할때의 신선함이 없어져가고, 한번 자랑(비판)했던 일들을 다시 거론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음 칼럼이 다시 개편된다는 이..
지혜를 구하면서-- 할로윈 데이가 다가온다 집집마다 장식해놓는 할로윈 호박램프. 어제저녁 방문했던 농장에서 촬영.. 할로윈데이가 다가온다. 매년 조금쯤 갈팡질팡하는 맘이 된다. 할로윈이라는 것이 아이들이 귀신복장을 하고, 캔디를 얻으러 다니는 것이 주요 골자이지만, 그안에 숨은 뜻이 해석하기에 따라서 아주 복잡해지기도 한다. 오..
식당에서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한국에서의 이야기다. 이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내 칼럼에 자주 올 수 있는 이들이고, 또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저어되는 부분이 있다. 그랬거나 말거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번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때는 한국서 돌아오기 사나..
골치아픈 "문화" 수업 며칠전, 둘째 학교 트립에 나도 끼어서 갔다왔다. 스트랫포드라는 “연극”으로 유명한 도시를 찾아가는 길이다. 2시간 넘게 걸리는 그곳을 가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모이기로 한 7시에서 한 5분 지나가니, 나와 내딸이 꼴찌에서 둘째였다. 학생들은 인원점검을 받고 있었고, 함께 갈 부모들은 차 앞..
아침인사 오늘 아침, 1시간의 나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아니고, 이웃한 마을에서의 일입니다. 요즘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카메라를 휴대하지요. 여름에 가끔 와봤던 강가쪽에 차를 댔습니다. 멀리서 두 아이가 자전거타면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일뿐, 어제 어두워지면서부터 오늘 아침까지 ..
하찮은 일들이... “누가 계란 25다스를 가져올래요? 메노나이트 가정에 주문한 것 찾아오면 되는데.” 회의가 막바지에 접어든다. “아침식사 클럽”에서 맘먹고 하는 대규모 행사로 오는 21일 2백여명의 전체학생과 주변의 주요인사(경찰, 시의원, 교사등)를 초청해서 아침식사를 하는 내용을 마무리중이다. 쏘세지 25..
친구 첫째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하던 둘째가 스스로의 알을 깨고 나온 건 아주 오래전일이다. 엄마 아빠를 비롯해서 할머니 이모들, 조카까지 집안에서 오랜만에 처음 본 갓난아기였던 큰애를 끔찍이들 이뻐했다. 2살 터울로 태어난 둘째는 남들은 “돌”이라고 해서 요란하게 빵빠레를 울리는 1살 생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