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그리고 우리 (2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똘벵이 장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렸다. 이곳 저곳 문물도 구경하고, 싸가지고 다니는 것도 팔고, 객지바람이 흠씬 든 그런 저잣거리의 장똘벵이를 말이다. 남편과 나는 가끔 그 기분을 느낀다. 물건을 팔러 다니지는 않지만, 물건을 구하러 가끔 도회나들이를 하기 때문이다. 어제.. 윤희에게 윤희에게 가만있자, 그러고보니 너와 마주 했던 때가 10년도 훌쩍 넘었구나. 우선 결혼을 축하한다.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단발머리 조용한 초등학교 학생이었잖니? 그때를 생각하면 왜 이렇게 마음에 미안함이 드는지. 너희 가족이 캐나다에 이민으로 왔을때 말이다. 나는 큰딸을 갓 나은 결혼초년생이.. 이민...약속...귀향 2년이면 될 것 같애. 늦은밤, 친구들과 술집에서 했던 말이다. 이민을 오기로 결정하고, 2년만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다시 들어오겠다는, 그 당시엔 진지한 약속을 하고 비행기를 탔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이민은 조금 우스운 데가 있다. 1987년,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나는 시골에서 온 전화를 받고 귀.. 칼럼 개선 <칼럼 시정에 동의 합니다> 추신: 요즘 칼럼홈에 떠있는 랭킹과, 최고의 글, 추천의 글등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숫자에 근거해서 순위를 매기다 보니, 이를 조작하는 칼럼니스트들도 있는 것 같고, 신빙성이 의심되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를 전반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들.. 끄적 끄적.. “춥다” 라고 작은 종이조각에 적어놓은 것 밑에 “마음이 춥겠지요.” 라고 답글이 달려있었다. 20년전쯤 되는 일인가? 생각해보니, 기가막힌 세월이 흘렀다. 나에겐 바로 어제 저녁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날, 모교 학생회관 3층에서 나는 추위에 떨고 있었다. 가물가물한 기억속에서도, 교지편집 때.. 요즘 붙잡힌 생각 대지가 축축히 젖어있다. 쌓인 눈이 날이 풀리면서 녹아들고, 게다가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 많으니, 나무가 많은 곳은 거의 늪지대처럼 변해간다. 폭설의 무게에 못이겨, 나무들이 얼기설기 쓰러져있다. 작은 가지가 꺽인놈부터 몸이 반쯤 잘라진 것, 어떤 나무는 뿌리채 뽑혀져, 흰눈을 뒤집어.. 후속담에 곁들여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가게로 내려가니, 키가 껑충 큰 제프의 아빠가 사무실에 앉아있다. 제프가 사과편지와 돈을 가져온 다음 다음날쯤 되었다. 계면쩍어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아들이 가져간 돈이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 알고싶어했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남편 옆에서 내가 아.. 과격해진 아이들... 놀라지 말라. (*아무래도 제 맘이 안되겠어서, 아이들 대화는 삭제했습니다. 나중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약간의 은어와 불경스런 말들을 사용하여 아이들끼리 대화나누는 내용을 적었었습니다.) 위의 대화는 우리집에 방문와있던 아이들이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의 한토막이다. 부엌에서 들려오는 소..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