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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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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Flaherty의 죽음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직에 있던 캐나다 재정장관 Jim Flaherty가 돌연 사망했다는 기사를 본다. 그는 캐나다 수상 스티븐 하퍼 만큼이나 유명한 정치인이다. 그가 예산안을 발표할 때마다 온 국민은 쫑긋거리며 그의 입을 지켜봤다. 온세계가 경제위기에 휘청댈 때도, 캐나다인들은 "캐나다..
발견되어지지 않은 병 내 방의 독자들은 작년 "나의 수혈사건"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간략히 말하면, 피검사를 실시했는데,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게 나와, 남의 피를 제공받아야 했던 사건이었다. 2유닛, 600ml 정도 되는 혈액을 수혈받는데 9시간쯤 걸렸으며, 9시간 수혈받는 내내 아..
함께 하는 일.. 참나무 바닥공사 together.. 요즘 이 단어가 자꾸 눈에 밟힌다. 함께.. 단어와 함께 떠올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큰일을 했다. 그랬다. 일은 작년에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떠나고 남은 자리엔 얼룩진 카펫만 남았다. 전주인에게서 산 카펫청소 기계가 있었고 남편은 그것으로 얼룩을 지우면 된다고 나를 ..
눈속에 갇혔던 쉘본의 사람들 지난주 그레이 부루스와 인근지역의 눈보라는 상당했다. 토요일에는 시속 60km-80km 이상의 강풍이 불어와 시계를 전연 확보하지 못하는 화이트 아웃이 계속되어, 일기예보는 "제발" 운전하지 말라고 계속 경고를 보냈다. 도로 곳곳을 막아놓아 밖에 나갔던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
이 겨울 살벌하다 매해 겨울눈을 만나면 블로거로서 생각하는 게 있다. 눈 이야기를 너무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그게 잘 지켜지지 않는다. 내리는 눈만큼이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이걸 풀어내야만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럴때 이 불로그가 "기록"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
2013년을 보내며 2013년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시간의 긴 골목을 걸어나와서, 2014년이라는 새 골목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새길에 들어가기 전, 어떻게라도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아이패드를 무릎에 놓고 깜박 잠이 들었다. 컴퓨터를 껴안고 자다니.. 그러고보니 글의 시작에 ..
이제 마감입니다.. 오늘을 기다렸다. "이제 마감입니다"하는 소식을. OKBOSS(Ontario Korean Business Occupational Stress Study) 프로젝트 설문조사 부문이 끝났다. 총 1400 여명, 한인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 700 여명과 직장인 700 여명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조사가 끝났다. 이제 이 자료를 토대로 분석 보고하는 작업이 남아있..
Dear Friends Dear Friends라고 제목을 정하니 무언가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입니다. 친구들에게와 Dear Friends는 제 마음에 다른 두개의 언어들입니다. "친구들에게는" 그야말로 동갑내기 같은 학교, 같은 마을, 같은 회사 출신의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머리말이구요. Dear Friends는 나이가 조금 ..